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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eview

일타스캔들이 아닌 엄청난 인연임을 보여준 2화 리뷰

by 투자처모음 2023. 2. 24.

일타스캔들 포스터
일타스캔들 포스터

시작되는 인물 간의 관계

  1화 끝에서 최치열은 자신의 섭식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준 도시락을 만나게 되었고, 남행선은 드디어 남해이의 진심을 듣게 되면서 끝나게 되었다. 2화는 남행선과 최치열의 엄청난 인연임이 밝혀졌다. 둘 간에 어떤 인연이 있는지 필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점점 더 관계성이 생기면서 재밌어지고 있다. 2화가 끝나자마자, 필자도 모르게 바로 3화를 클릭할 뻔했다. 

 

호랑이가 밥먹는다두부조림을 아주 맛있게 먹는 최치열
섭식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국가대표 도시락
생명의 은인아버지가 돌아가신 최치열그런 최치열을 위로라도 하듯 챙겨주시는 은인
최치열이 어려웠던 시절 챙겨주신 고마운 은인

일타스캔들 2화 스토리 라인 및 필자의 생각

   1화 리뷰에서는 크게 다루진 않았지만, 지금 최치열이 입고 있는 백호가 그려진 옷이 큰 역할을 한다. 평소 동물을 아주 좋아하는 남행선의 동생 남재우가 저 호랑이 사진을 찍다가 최치열과 싸우게 되고 최치열이 동생 휴대폰을 뺏자 남행선이 최치열과 추격전까지 벌이게 된다. 결국 최치열은 싸움을 포기하고 도망치기 위해 남재우의 휴대폰을 남행선에게 던진다. 하지만 갑자기 날아오는 휴대폰을 잡을 수 없었고 액정은 박살이 난다. 처음 둘의 인연은 악연으로 시작했다고 봐야 했다.

 

   그런 그가 남행선의 가게에서 만드는 도시락인 줄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 것이다. 최치열은 도시락을 먹으면서 전혀 섭식장애를 느끼지 않았고 심지어 눈가에 눈물까지 고인다. 아마도 그의 과거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떠오르는 맛의 기억이 되살아난 게 아닐까 싶다. 아직은 남행선이 만든 음식의 레시피가 최치열이 과거 단골이었던 가게 아주머니가 해주신 음식의 레시피와 같다는 걸 모른다.

 

   고시생이었던 최치열은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식권을 끊어 밥을 먹었다. 그럴 때마다 아주머니께서 자식처럼 최치열을 챙겨주신 것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그를 위로라도 하려는 듯 속에 뜨신 것이 들어가야 살 힘이 생기다며 공짜로 밥을 주셨다. 최치열에겐 정말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에선 최치열이 도시락을 먹으며 눈물이 고이는데, 다음 장면으로 최치열의 과거가 나온다. 도시락과 과거 아주머니가 하시던 가게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어릴 적 어머니의 가게에서 울고 있는 남성을 봄어느날 해이가 찾아옴
어머니의 가게에서 만나게 된 인연들
언니가 버리고 간 해이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
남행선의 언니가 버리고 간 해이 그리고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된 남행선의 어머니

   최치열이 섭식장애로 힘들어하다가 밥을 먹게 되어서 눈물이 고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또한 아주 기쁜 일이지만, 그것보다 이미 남행선과 최치열은 만난 적이 있었다. 첫 번째 이미지에서 나오는 여성이 과거 남행선이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였을 당시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날은 최치열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상을 치르고 난 후 울면서 밥을 먹고 있을 때였다. 남행선은 그런 그를 힐끔 쳐다본다. 그렇다. 그 가게는 남행선의 어머니의 가게였다. 종종 휴가를 나올 때마다 가게 일을 도왔을 것 같은 남행선이 어머니의 음식 레시피를 알고 있다는 개연성을 채워주는 장면인 것 같았다. 그다음 이미지에는 얼마 뒤 한 꼬마가 가게를 찾아오는 장면이다. 그 꼬마가 들고 온 편지엔 남행선의 언니가 낳은 딸이라 쓰여 있었다. 그렇다. 그 꼬마가 바로 지금의 남행선의 딸로 살고 있는 남해이이다.

 

   남행선의 어머니는 그런 언니를 잡기 위해 갑자기 가게 문을 박차고 나가고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렇게 남행선의 어머니가 했던 가게는 좋은 인연의 만남과 아픈 이별이 공존하는 장소가 되었다.

 

가족을 위해 운동을 그만두게 되는 남행선엄마라 부르고 싶은 남행선 이모
가족을 위해 운동을 그만두게 되는 남행선 그리고 이모가 아닌 엄마의 삶을 살게 되는 남행선

   처음 필자는 국가대표 코치가 정말 미웠다. 사실 지금도 아예 밉지 않은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만 바꿔서 생각해 보면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정말 어려운 자리이고 누구나 원하는 자리이다. 그런 자리에서, 그것도 에이스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선수가 개인 집안 사정으로 자꾸 연습을 빠진다면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 동시에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다른 선수들까지도 힘들게 만드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그 자리에 실력이 없어서 가지 못한 선수를 왜 걱정하냐 하겠지만, 남행선이 없었다면 국가대표였을 선수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아무리 남행선의 집안 사정이 어렵다고 해도, 누군가는 남행선에 의해 피해를 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동료들이 이해해 주는 것뿐이다.

 

   그렇다고 남행선이 대단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결국 남행선은 가족을 위해 국가대표를 그만두는 선택을 했다. 자신도 알 것이다. 국가대표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동료들과 국가대표를 하지 못하는 후배나 동기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현재 할 수 없는 상황이 명백하기에 그만둬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만약 남행선이 정말 국가대표로서 성공하길 원했다면, 냉정한 판단을 해서 해이를 고아원에 맡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정말 하고 싶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던 국가대표이지만, 가족보다 더 중요한 건 아니었던 사람인 것이다.

 

   해이는 엄마들이 데리러 오는 친구들이 너무도 부러웠다. 남행선은 가게 일을 하다가 어린이집이 끝나는 시간에 살짝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 해이는 잔뜩 화가 난 상태였다. 처음 남행선은 해이가 자신이 늦게 와서 화가 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이는 이모에게 엄마라 부르고 싶었다. 다른 친구들처럼 말이다. 해이의 말이 필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자기도 그냥 엄마라고 부르면 안 돼? 하는 해이의 말을 듣고 남행선은 엄마가 되어주기로 한다. 이때부터가 남행선이 해이의 엄마가 된 순간이다. 

 

속이 쓰린 남행선학원을 알아보는 남행선
해이의 진심을 못알아준 자신이 너무도 미운 남행선 그리고 학원을 알아보는 남행선

   해이의 진심을 듣고 자기 자신을 자책하는 남행선의 모습이다. 해이는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잘 해내는 행운아라 생각했던 남행선은 그제야 해이가 티를 내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도 몰라주고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해이를 대했던 자신이 미웠던 것 같다. 하지만 사실 남행선은 해이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인생 스토리를 듣고 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행선은 마음을 다시 먹는다. 해이의 입시를 위해 다른 엄마들처럼 발 벗고 나서기로 말이다. 그리고 바로 해이가 원하는 학원에 간다. 당연히 학원에서는 고객을 끌어야 하기에 별일 아닌 것도 크게 말한다. 상담해 주시는 분이 남행선이 정말 너무했다고, 조금만 밀어주면 전교 1등도 할 수 있는 학생인데 너무 방치했다는 말을 한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꼭 너무할 것까지 있는가? 입시에 관해 방치했다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이의 성적에 아예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해이에게 백점 맞았어? 정도 묻는 관심이긴 하지만, 상담사의 말이 약간은 강하다 느꼈다. 앞서 말했지만, 그렇다고 상담사의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조금만 밀어주면 전교 1등을 할 수 있는 학생이다. 해이는 아주 성실하고 똑똑하며 강단도 있고 멘탈도 강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정신과 진료걱정되는 자신의 정신
정신과 진료를 보는 최치열

   그 시각 최치열은 정신과 진료를 보고 있다. 평상시 좋지 않은 꿈도 꾸고 스트레스성 섭식장애까지 겪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보는 건 아주 바람직해 보인다. 정신과 진료를 본다고 말하거나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먹는다고 하면 아직도 이 사회는 정신병자 취급을 하기 때문에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 정신병원이나 심리상담소다. 꼭 큰 문제가 있었야만 가는 곳이 정신병원이 아닌데, 그저 감기처럼 정신도 아플 수 있는 것인데, 아직 이 사회가 고운 시선을 바라봐 주지 않는다.

 

   어쨌든, 최치열은 자신의 섭식장애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선생님은 최치열에게 긍정적인 신호라 받아들이자라고 말한다. 맛있게 먹었고 잘 잤다면 좋은 것이니 부정적이게 생각할 필요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최치열은 뭔가 불안한 표정이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 수학 일타강사라는 타이틀을 따기까지 그 또한 수많은 스트레스를 겪었던 것이다.

 

다시 먹고 싶은 국가대표 도시락인기척을 느끼는 남행선
서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사이
도망치는 최치열다른 집 음식을 먹는 최치열결국 다 버리는 최치열
결국 도망치고 다른 집 도시락을 먹어보려고 하지만 다 버리는 최치열

   지실장의 안내를 받아 국가대표 반찬가게로 향한다. 섭식장애를 일으키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최치열이 가게 문을 열으려는 순간 그의 눈에 남행선이 보인다. 인기척을 느낀 남행선은 문쪽을 곁눈질로 보려고 하자, 최치열은 놀라며 차로 이동한다. 그러곤 지실장에게 다시는 여기 오지 말라, 여기에서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최치열에겐 그녀가 무서울 수밖에 없다. 그녀와 심하게 다퉜고 남재우의 휴대폰을 던지는 바람에 액정까지 부셨으니 편한 사이일 수가 없다. 오히려 만나면 안 되는 사이인 것이다.

 

   그날 밤은 다른 집 도시락을 사 먹으며 혼자 합리화를 하기 시작한다.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 이 집 도시락도 맛있네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속에서 음식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먹지 못하고 다 버려버린다. 남행선이 만든 도시락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최치열 강의 등록을 위해 줄을 선 남행선 마지막에 딱 걸린 남행선
해이를 위해 줄을 선 남행선
행복한 남행선기뻐하는 해이
최치열 강의 등록을 성공하고 행복해 하는 남행선과 해이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일타강사답게 최치열 강의를 등록하기 위한 사람으로 긴 줄이 형성되었다. 선착순으로 딱 100명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어야만 한다. 남행선은 국가대표 때의 운동신경을 발휘하여 열심히 달린다. 하지만 새벽부터 기다린 독한 부모님들이 이미 줄을 길게 서 있던 상태였고 남행선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리고 하늘에 기도한다. 다시는 나쁜 마음먹지 않고 살겠다고 빌며 꼭 등록하게 해달라고 말이다.

 

   다행히, 남행선이 100번째 사람이었다. 정말 딱 한 사람만 앞에 있었더라면 최치열의 강의는 들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남행선은 마치 새신을 신고 뛰어다니는 사람처럼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바로 해이에게 전화해 등록에 성공했다는 말을 전한다. 해이 또한 경쟁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기뻐한다.

 

   솔직히 필자는 전부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다. 필자 역시 수없이 많은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학원 문화, 경쟁률에 대해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해이처럼 마음먹고 공부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입시 지옥 속에서 죽지 못해 살았던 학생이었다. 그래서 큰 공감을 얻지 못했던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주인공들이 행복하다고 하니, 필자도 그냥 기분이 좋았다.

 

점심을 사러 온 최치열쿠폰 등록까지 하는 최치열
결국 얼굴을 가리고 점심을 사러 온 최치열
맛있게 먹는 최치열저녁을 사러 온 최치열
점심을 맛있게 먹는 최치열과 저녁을 또 사러 온 최치열

   연예인처럼 대충 위장하고 가게를 찾는다. 배가 너무도 고팠던 그였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아무도 그가 호랑이인줄 몰랐다. 최치열은 도시락을 사들고 차로 가 정말 맛있게 밥을 먹는다. 그리고 맛있다며 끊임없이 말하고 언제 먹어봤나? 하는 말도 한다. 당연히 먹어 봤을 맛일 것이다. 자신의 은인의 딸이 만든 음식이 때문에. 그리고 같은 옷을 입고 저녁도 사러 간다. 하루 두 끼를 전부 남행선의 가게에서 산 도시락으로 배를 채워야만 하는 사람인 것이다.

 

동창을 만난 최치열정신이 나간 최치열멘탈이 나간 최치열
동창을 만나게 되고 안 좋은 소릴 듣고 멘탈이 부서진 최치열
과거 애제자화가 난 최치열
과거의 제자와 화가 난 최치열

   책 가게에 들르는 최치열은 동창을 만나게 된다. 동창은 최치열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 같았다. 과거 얘기를 꺼내며 최치열의 멘탈을 부쉈다. 정확히 무슨 일 때문에 그런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회차가 거듭되며 밝혀질 것 같다. 멘탈이 크게 흔들린 최치열은 운전 중 큰 사고를 칠 뻔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과거의 한 학생, 최치열에게 선생님이라 부르는 것을 보니 과거 최치열의 제자로 보인다. 바로 그 다음 장면의 최치열은 누군가에게 엄청나게 화를 내고 있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옛 제자의 가족 사진납골당을 찾은 최치열
애제자의 죽음
최치열을 어디서 본 것 같다
누구지?

   멘탈이 나간 최치열은 뭔가 큰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학생은 죽은 듯했다. 납골당을 찾은 최치열은 옛 제자의 가족사진을 슬프게 바라봤다.

 

   다음 날 한 손엔 커피, 다른 한 손엔 와플을 들고 걸어가는 남재우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을 지나치던 중 갑자기 어?! 하면서 뒤를 돌아본다. 정류장 광고판에 어디서 본 사람의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이었다. 사실 둘은 만난 적이 있다. 병원에서. 남재우의 휴대폰을 부신 바로 그 호랑이다. 하지만 남재우는 포스터에 있는 사람이 그때 병원에서 봤던 호랑이라는 걸 바로 떠올리지 못한다.

 

최치열 강의 시작열공하는 해이
최치열 강의를 열심히 듣는 해이
열정적인 최치열
강의에 진심인 최치열

   드디어 해이가 바라고 바라던 최치열의 수학 강의 날이다. 부모들이 학원을 찾아서 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필자가 학원을 다닐 때는 그냥 일찍 온 학생이 원하는 자리에 앉았었다. 물론 학원마다 다르긴 했겠지만. 어쨌든, 남해이는 최치열의 강의를 한 자로도 높치지 않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필기하며 듣고 있다. 비록 남행선이 자리를 맡아주지 못해서 뒷줄에 앉게 되었지만 말이다.

 

   역시 대한민국 최고 일타강사가 된 이유가 있다. 강의에 너무 진심이고 진정성이 보이는 강의였다. 딴짓을 하는 학생이든, 조는 학생이든 그냥 지나치지 않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정신 차리도록 한다. 강의하는 화법에서도 유머가 담겨있었다.

 

   정경호 배우님이 실제로 일타강사님들을 만나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연습한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배우 역시 수많은 배역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잘 알지 못했던 직업들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이번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강의 톤과 말투 그리고 칠판 글씨 등을 연습했고 수학 문제 또한 공부했다고 한다.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장면들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 칠판에 분필로 글씨를 써 보았을 것이다. 절대 많이 써 보지 않으면 잘 쓸 수가 없다. 정경호가 맡은 배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수학 일타강사다. 그러니 칠판 글씨가 얼마나 능숙해 보여야 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본 거기 때문에 더더욱 연습을 많이 해야만 했을 것이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하면 대충 해도 모르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지만, 아는 것은 어색하거나 능숙하지 않은 부분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최치열 강의가 마음에 드는 해이해이가 좋아하니 남행선도 기쁘다
최치열 강의가 마음에 드는 해이와 그런 해이를 보는 남행선

   난생처음으로 학원 강의를 듣게 된 해이는 엄청 신나 하며 최치열 강의에 대해 칭찬하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설명한다. 눈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학원을 많이 가지 않았던 사람은 공부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많은 어려움과 답답한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처음부터 학원을 다녔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해이는 그런 경험들을 이겨내고 이겨내며 살았고 이미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도 했다. 그랬던 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학원을 갔으니,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 일타강사의 수업을 들었으니 저렇게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남행선의 표정도 뭔가 뿌듯하고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다.

 

다시 찾은 최치열드디어 알아보는 남재우
호랑이를 알아보는 남재우
그제야 알아보는 남행선
결국 남행선에게 딱 걸린 최치열 아니, 호랑이

   최치열은 어김없이 남행선의 가게를 찾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섭식장애가 있을 뿐 배가 고프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행선이 만든 음식이 너무도 맛있어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가게가 된 것이다. 문제는 남재우였다. 남재우의 눈엔 아무리 연예인처럼 하고 왔어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남재우는 최치열을 보고 말한다. 호랑이라고. 그 말을 알아들은 최치열은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남행선이 그를 막아선다.

 

   이미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버린 호랑이. 남행선은 다소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의 정체를 확인한다. 하지만 서로 진짜 정체는 모르고 있는 상태다. 최치열 역시 남행선이 은인의 딸임을 모르고 있고, 남행선은 호랑이가 일타강사 최치열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 솔직히 필자는 이 부분이 약간은 이상했다. 아무리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 해도 학원 건물에 대문짝 만하게 걸린 현수막에 최치열의 얼굴이 있는데 보지 못했다는 게 이상했다. 뭐,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설정이라 해두자.

 

   최치열은 사실 전에 가게에 왔을 때 그녀에게 최신 휴대폰을 줬었다. 자신이 남재우의 폰을 부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휴대폰 수리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정체는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휴대폰을 줬던 것이다. 남행선은 그의 행동에 오해를 한다. 자신을 좋아해서 주는 선물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남행선은 결혼한 적 없지만, 해이가 있었기에 선물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치열의 입장에선 그런 의미로 준 것이 아니기에 무조건 줘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결국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되니 휴대폰을 준 의미 또한 알게 되었다. 남행선은 진정성 없는 사과는 받지 않겠다며 휴대폰을 가져가라고 하고, 최치열은 미안하다며 휴대폰을 주려고 한다. 그렇게 서로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갑자기 날아드는 쇠구술가게 안을 구르는 쇠구슬
갑자기 창문을 부수고 날아 든 쇠구슬
모두 몸을 숨긴다조심스럽게 고개를 드는 남행선과 최치열
몸을 숨겼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드는 남행선과 최치열

   펑! 하며 어떤 물체가 남행선 가게의 창문을 뚫고 날아왔다. 물체의 정체는 쇠구술이었다. 창문이 부서지자마자 남행선 엎드리라 소리치고 가게 안에 있던 최치열, 남행선 그리고 남행선의 친구 김영주까지 바닥에 엎드린다. 모두 크게 놀라 떨고 있었다. 잠시 뒤 더 이상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올린다. 이 장면으로 2화가 끝이 난다.

마무리하며

   이번 화에서는 주인공들의 과거에 대해 많은 것들이 풀렸다. 한층 더 재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둘의 인연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제목만 일타스캔들일 뿐 이미 스캔들이 될 수 없는 사이이다. 남행선은 결혼을 하지 않고, 심지어 연애도 한 적 없이 지금껏 가족을 위해 일만 해왔다. 자신이 누려야 할 모든 걸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최치열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생님이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했고 공부할 때 쓸 팬 하나도 겨우 살 정도로 가난했던 그를 마치 자기 아들처럼 챙겨주신 은인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그 은인이 바로 남행선의 어머니였다는 사실 또한 엄청난 사실이다. 지금은 남행선이, 비록 공짜로 주는 것은 아니지만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최치열 입장에선 은인이나 다름없다.

 

   과거엔 남행선의 어머니가, 현재엔 남행선이 최치열을 도와주면서 나중에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최치열이 남행선에게 보답하는 장면 또한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돈이 엄청 많은 일타강사이기에 정말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얼른 남행선이 과거 은인의 딸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최치열의 표정을 보고 싶어서다. 얼마나 대단하고 기막힌 인연인가.

   

일타스캔들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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