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과거가 만나는 드라마
신혜선의 엄청난 연기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로 유명하다. 필자도 보고 싶었던 드라마였고 현생 이슈로 인해 보지 못했다가 요즘에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찾아보게 되었다. 가끔 영상으로 보기는 했었지만,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충 내용을 알고 보긴 했지만 보자마자 재미있는 코미디 장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고, 쉴 새 없이 웃었던 것 같다. 아직 단 1화를 봤을 뿐이데 말이다. 현대에서 사극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굳이 대단한 역사적 지식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모든 것이 허구라고 드라마 안에 명시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 킬링 타임 드라마는 생각이 들었다.
철인왕후 스토리 라인 및 필자의 생각
아주 초반에 장봉환이란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1화 끝날 때까지 볼 수 없었다. 장봉환이란 인물이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이 아니다. 진짜 주인공은 장봉환의 영혼이 어떤 신비한 현상으로 김소영이라는 인물의 몸으로 들어가는데, 바로 그 여인이 주인공이다.
장봉환은 청와대 셰프다. 최연소 청와대 셰프가 되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자존심이 아주 강한 인물로 나온다. 그냥 딱 보면 매우 건방지고 재수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실력을 매우 과신하는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 대사가 초청되어 청와대에서 식사를 대접하는데, 음식에서 낚싯바늘이 나온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여 경찰에게 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도망치다 풀장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물속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사실 장봉환은 누명을 쓴 것이다. 좀 재수없고 방탕한 사람이라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자기 일을 서툴게 하거나 대충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보였다. 알고 보니, 장봉환을 밀어내고 다른 셰프로 대체하고 싶었던 세력이 대사의 음식에 낚싯바늘을 집어넣었던 것이다. 일은 잘하지만 재수 없는 성격 탓에 적이 많은 것 같았다.
눈을 떠보니, 여인이 되어 있었다. 이때부터 신혜선 배우가 등장한다. 작가님, 연출님이 지도했다고 보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 맞지만 필자가 보았을 때 신혜선 배우가 스스로 연기력으로 개연성을 아주 매끄럽게 잘 살렸다고 본다. 사람마다 반응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자기 자신이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너무 놀라 소리부터 지르는 드라마가 많았다. 하지만 신혜선 배우는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 자기 자신이 장봉환이 아닌, 누군지 모를 여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는데, 그 놀람을 시간을 들여 충분히 보여준다. 너무 놀라고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패닉의 상태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다른 드라마와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여긴 어디지? 이 여잔 누구지? 분명 좀 전까지 경찰에 쫓기고 있었고, 풀장에 떨어져 죽을 고비에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 내가 이런 모습을 거울 앞에 있는 걸까? 하는 여러 감정들이 복잡하게 섞여 있을 것이다. 신혜선의 말없는 저 표정 연기가 필자까지 몰입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상황의 심각함을 느낀 신혜선은 궁궐 내부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그러다가 자신의 신체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걸 느낀다. 신혜선 배우의 코믹 연기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사실 상상도 못했었다. 신혜선 배우를 필자가 처음 본 건 '비밀의 숲'이란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연기력이다. 원래 성격이 저렇게 활발하고 코믹한 분이 아닐까 싶을 만큼 자연스럽고 우스꽝스러웠다. 자신의 몸에 달려있지 않은 그 무언가를 충격에 미친 사람처럼 찾는 모습이다. 원래 장봉환이란 인물 자체가 여자를 매우 밝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저 연기가 와닿았다.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그것을 위해 존재했던 어떤 것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으니 얼마나 놀라고 충격적이겠는가. 너무 웃겼지만, 갑자기 슬퍼 보이기도 했다.
의원이 장봉환에게 질문을 한다. 이름, 나이, 주고 등등. 하지만 그가 기억하는 건 오로지 장봉환이 살던 때의 기억뿐이다. 장봉환이 하는 말을 조선시대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장봉환은 자기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만 나인을 시켜 간지럼을 타는 자신을 보고 꿈이 아닌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의원을 포함해 모두 그녀를 걱정했다. 장봉환이 물에 빠졌던 것처럼, 지금의 여인도 호수에 빠졌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그녀가 기억이 소실되었다고 믿고 있다. 사실 기억이 소실된 것이 아니라, 현대의 장봉환의 영혼이 그녀에게 들어간 것이다. 기억이 다른 것이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장봉환은 자기가 이렇게 되기 전에 했던 상황을 생각해 본다. 분명 물에 빠졌고, 물에 빠졌을 때 어떤 여인을 만난 것까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다시 물에 빠진다면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뒤로 장봉환은 물을 찾았다. 최상궁에게 자신이 빠진 호수가 어디있냐고 물었고 그 호수를 발견하자마자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상궁과 나인들이 그녀를 막기 위해 뒤따라 달린다. 하지만 먼저 뛰기 시작한 장봉환을 잡을 순 없었고 높이 뛰어 호수로 몸을 던졌다. 그런데, 그곳에 물은 한 방울도 없었다.
현재 장봉환은 조선시대 중전이 될 몸이다. 아직 혼례를 하지 않아 중전은 아니지만, 곧 중전이 되기 때문에 모두가 그녀를 마마라고 부른다. 그렇다, 장봉환은 조선시대 중전이 될 몸이었다. 그런 그녀가 호수에 빠졌으니 얼마나 큰 일이 일어났겠는가. 사실 진짜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 그녀 옆에 함께 다니는 최상궁부터 나인들까지 모두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그런 그녀가 호수에 빠지는 일이 생기자 왕가에서 호수에 있는 물을 전부 없애버렸다. 그런 줄도 모르고 장봉환은 몸을 던진 것이다. 나중에 최상궁에게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따져 묻지만, 말하려고 했는데 마마가 뛰어갔다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다.
저 장면도 정말 웃겼다. 사실 이렇게 글로만 볼 드라마가 아니다. 실제로 봐야 하는 드라마다. 당연히 어떤 드라마가 안 그렇겠냐만은 그만큼 대사 하나하나가 웃기고 신혜선의 연기력이 너무도 돋보였다. 이 정도면 거의 인생 캐릭터를 만난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물론, 작가님의 필력이 어마어마한 것이라 볼 수 있지만, 그것을 너무도 잘 살려낸 신혜선 배우에게 감탄한다.
물 한 방울 없는 호숫가에 몸을 던져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몰골로 궁궐 안을 걷고 있다. 하는 행동, 말투 하나하나가 모두 장봉환이었다. 남자가 하는 행동은 전부하고 있는 지금의 중전을 보니 너무 웃겼다. 당연히 궁궐 예법을 알 리 없으니 모두가 상궁과 나인들은 노심초사했다. 그러던 중 임금을 만난다.
설정상 임금을 보는 모든 여인들이 사랑에 빠지는 인물로 나온다. 그만큼 아주 멋있고 잘생기고 대단하게 말이다. 하지만 실상은 저렇게 19금 책이나 보는 임금이다. 이 부분에서 나오는 대사도 재밌지 않을 수 없었다. 임금에게 그만 돌아가자고 말하자, 임금은 후사를 위에 공부한다는 핑계로 끊임없이 19금 책을 본다.
장봉환은 왕을 만나 호수에 물을 채워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왕은 안 된다고 한다. 장봉환은 왜 안 되냐고 묻자, 대왕대비마마가 지시한 일인데 물을 다시 채우면 자신이 그 뜻을 거스르는 것이니 안 된다고 한다. 그러자 장봉환은 무슨 왕이 호수에 물도 못 채우냐고 말한다. 그러자 임금의 표정이 약간 뾰족하게 변한다. 임금은 장봉환의 몸에서 나는 악취로 코를 막고 얘기했다.
당연히 허구를 다뤘다고 명시해 놓고 시작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전혀 불편하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왕한테 저렇게 대하는 중전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현재 그녀의 몸에 장봉환의 영혼이 있고 장봉환의 성격대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런 그녀를 전혀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는 임금의 모습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서로 대사로 티키타카를 주고 받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대사가 정말 재밌었다. 그리고 책으로 인한 몸싸움도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장봉환의 영혼이 들어있는 사람은 김 씨 성을 가진 여인이었다. 아직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중전을 국모로 반드시 만들어야 할 인물들이었다. 남성은 지금의 중전을 국모로 만들자고 주장하고 기억이 온전치 않은데 어떻게 국모를 맡기냐는 걱정을 한다. 그러자 이름은 알려주면 되고 기억은 찾으면 된다는 식으로 어떻게든 장봉환을 중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대왕대비도 그의 말에 동의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그들이 지금의 김 씨 성을 가진 여인을 중전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그 반대 세력들을 밀어내기 위함인 것처럼 보였다. 반대세력으로 보이는 사람이 장봉환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왕이 호수에 물 하나 못 채우는 이유가 여기에서 드러났다. 수렴청정을 하는 모습 같았다. 왕은 그저 바보처럼 보였고 대왕대비는 임금의 말에 심기가 불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왕은 송구하다는 말을 하며 눈치를 끊임없이 봤다. 대왕대비가 절대적으로 막강한 힘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임금은 그저 대왕대비의 꼭두각시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임금은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눈치를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때를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보통 아무리 바보 같은 사람이어도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왕이 저렇게 계속 바보처럼 보이려는 건 의도한 바가 있다고 느껴졌다. 드라마에서 너무 지속적으로 그렇게 보이도록 몰고 가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심이 들었다. 1화에서 왕이 저렇게 약하고 바보 같아 보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쩌면 언젠가 저 가면을 벗어던질 일이 생길 것이다. 그때가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최상궁에게 모든 호수의 물이 없다는 말을 듣고 영영 돌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에 큰 충격에 빠진다. 그때부터 하는 수 없이 고여있는 물만 보이면 얼굴을 집어넣었다. 나인들이 바닥을 마루를 닦기 위해 받아둔 걸레물에도 얼굴을 집어넣고 금붕어를 키우는 작은 연못에도 얼굴을 집어넣었다. 그때마다 상궁과 나인들이 그녀를 물속에서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무리 물속에 얼굴을 넣어도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최상궁에 묻는다. 지금 왕이 누군지 말이다. 최상궁은 감히 왕의 이름을 말할 수 없다고 하자, 장봉환은 말하지 말고 신호만 보내라 말하고 태종태세문단세를 외우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지금의 임금이 철종임을 알게 된다. 역사적으로 좋은 얘기가 많지 않은 왕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의 자신이 걱정되었다. 철종임을 알게 된 장봉환은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그와 혼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싫었던 장봉환은 왕을 직접 만나 자신이 남자임을 밝힌다.
당연히 믿을 리 없는 철종은 그녀를 꼭 안아주며 얼른 의원에게 데려가라 명한다. 철종이 안아주자 구역질을 하는 장봉환의 모습도 웃음 포인트였다. 상궁에게 끌려나가면서 역시 역사는 틀린 것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장봉환의 말을 믿는 것이 더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철종이 멍청한 것이 아니라, 장봉환이 멍청한 말을 한 것이다. 아무리 사실이라 해도 믿을 수 있는 증거가 아무것도 없고 현대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도 믿을 수 없는 말을 조선시대에 했으니 실제로 멍청한 건 조선시대 철종이 아닌, 현대에 살았던 장봉환이라 봐야 한다.
왕의 지시대로 기억을 되찾기 위해 의원이 장봉환을 찾는다. 그리고 온갖 의술을 펼친다. 이상한 약을 먹이려고 하자 장봉환은 온 힘을 다해 거부한다. 그러자 이번엔 약초를 태워서 생기는 연기를 마시게 한다. 나중엔 긴 장침을 놓으려고까지 한다. 하지만 당연히 기억이 돌아올 리 없었다. 잃어버린 기억이 없으니 찾을 기억도 없기 때문이다.
드디어 철종과 혼례를 올려야 하는 날이 찾아왔다. 결국 장봉환은 받아들인다. 받아들인 이유는 분명했다. 현재로서 거부할 방법이 없고 자신이 중전이 되면 호수에 물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혼례를 올리려는 것이었다.
당연히 혼례 예법도 알 리 없었던 장봉환은 최상궁이 억지로 잡아주는 자세대로 따라 겨우겨우 혼례를 치른다. 이 장면도 웃겼다. 그러다가 갑자기 장봉환에게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여인의 목소리를 듣자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녀가 갑자기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지려고 하자 철종이 그녀를 부축한다. 그 모습에 뭔가 모를 기류가 흐른다. 장봉환의 성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을 돕는 왕의 모습이 싫지 않은 정도라 봐야 한다.
엄청난 무게를 겨우 버티고 혼례복을 벗어던지는 장봉환의 모습이다. 쩍벌로 앉아 빨리 벗기라고 말한다. 옛날부터 행해져 오는 예복들의 무게가 실제로 얼마나 무겁고 거추장스러웠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장봉환의 영혼이 들어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이긴 하지만, 그것을 표현해 내는 신혜선의 연기가 정말 웃기고 매력적이었다.
드디어 합궁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여자의 몸을 하고 있긴 하지만, 영혼은 완전한 장봉환이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죽도록 피하고 싶어했다. 현대에서 행해지는 술게임을 하려고 한다. 왕이 취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장봉환은 여러 술게임을 시도한다. 당연히 조선시대 왕인 철종이 현대의 술게임을 알 리 없었고 술을 마시려고도 하지 않았다. 철종이 원래 술을 싫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몸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려고 하지 않자, 장봉환은 더더욱 적극적이게 술게임을 주도하려 한다. 그런 그녀를 철종은 그저 이상하게만 보다가 하는 수 없이 술 한 잔을 마시고는 불을 끄려고 한다.
장봉환은 불을 끄려는 철종을 때려서 기절시키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자 철종은 날아오는 그의 손을 보지도 않고 손쉽게 막아내고 입으로 불을 끈다. 벌써 이 장면에서 철종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임금이기에 질 높은 교육을 받아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앞서 바보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다. 진짜 바보 왕이었다면 저렇게 기습적으로 날아오는 손을 보지도 않고 막을 리 없다. 분명 지금은 대왕대비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따라주는 척 하지만, 결국 나중엔 본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위 장면으로 1화가 마무리 된다. 장봉환은 철종의 힘에 이끌려 안기게 된다. 내가 만약 남자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절대 저런 분위기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장봉환의 표정은 뭔가 심쿵을 당한 사람처럼 보인다. 물론 저 장면으로 끝나서 뒤에 어떻게 행동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뭔가 분위기가 오묘하다.
하지만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 장면에서 더 이상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드라마 분위기가 그렇다. 장봉환이 중전의 몸으로 들어가서 철종의 자식을 낳는 그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저 저런 분위기만 만들어 밖에서 봤을 땐 합궁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각자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잠을 잘 것 같다.
마무리하며
기대한 만큼 재밌었다. 1화였다. 예전에 참 보고 싶었던 드라마였다. 많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말했고 실제로 시청률도 17프로 넘었을 정도로 성공한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신혜선도 엄청난 극찬을 받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유를 이번 기회에 보면서 알게 되었다.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단 1화를 봤으니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드라마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올랐다. 그것만 보아도 점점 더 신혜선의 연기와 작품 내용이 재밌어진다는 것이다. 필자는 벌써부터 재밌다. 그리고 얼른 철종의 본모습을 보고 싶어졌다. 분명 철종은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현재는 바보처럼 보이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그 연기 또한 너무도 자연스럽고 우스웠다. 아마 앞서 보였던 19금 책을 봤던 것도 연기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냥 보고 싶어서 봤을 수도 있다. 역사적으로 철종은 여색에 밝혔다고 쓰여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표현한 걸 수도 있다. 만약 진짜 철종을 다르게 해석한 작품이라면 여색을 밝히는 모습조차 철종이 스스로 그렇게 보이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라고 할 수도 있다. 역사적 기록이 그렇게 쓰여 있어서 더더욱 장봉환이 걱정했던 것도 있다. 역사적 사실과 재해석의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연출이 재미를 주는 포인트였다. 장봉환은 우리가 아는 철종의 모습만을 보고 그를 대하고 실제 드라마에선 철종을 재해석한 모습으로 행동하게 하니, 그 둘의 모습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으로 더더욱 기대가 되며, 필자가 쓴 내용은 커다란 스토리 라인과 생각일 뿐 이 작품을 다 표현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 진짜 재미는 이 작품을 직접 시청하여 대사, 그리고 대사 간에 티키타가를 들어봐야 하고 장봉환의 영혼이 들어있는 연기를 하는 신혜선의 연기를 꼭 봤으면 한다. 너무도 재미있게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이롭게 강한 경이로운 소문 1화 리뷰
판타지 액션 드라마 필자는 판타지물을 참 좋아한다. 물론 코미디 장르도 아주 좋아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처럼 특별한 능력, 초인적인 힘을 사용하는 판타지 액션을 아주 좋아한다. 꽤 시간이 많
reviewdoctors.tistory.com
끔찍했던 입시 때가 떠오르는 일타스캔들 1화 리뷰
입시전쟁 속 로맨틱 코미디 누구나 입시전쟁을 치러봤을 것이다. 그러니 필자가 끔찍하다 표현한 이유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사실 이 드라마 초반부를 보자마자 PTSD가 왔다. 물론, 그렇지 않은
reviewdoctors.tistory.com
'드라마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누스급 여신강림 2화 리뷰 (0) | 2023.02.25 |
---|---|
일타스캔들이 아닌 엄청난 인연임을 보여준 2화 리뷰 (0) | 2023.02.24 |
경이롭게 강한 경이로운 소문 1화 리뷰 (0) | 2023.02.21 |
비범한 변호사 우영우 1화 리뷰 (0) | 2023.02.20 |
몸을 빼앗는 드라마 환혼 1화 리뷰 (1) | 2023.0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