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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eview

만화에서 튀어나온 여신강림 1화 리뷰

by 투자처모음 2023. 2. 18.

여신강림 포스터
여신강림 포스터

   외모지상주의

   인생을 살면서 단 한순간도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필자의 외모가 훌륭하다거나 잘 꾸미고 다닌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사회는 외면을 내면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외모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까지도 느끼게 된다. 왜 수많은 사람들이 성형을 하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특별한 성과를 내지 않아도 호감을 받는다. 주변에서 호감을 얻는 사람들은 실제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은 외모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부정적으로 볼 때 쓰이는 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외모를 많이 보는 건 그저 본능일 뿐이다.

 

놀리는 아줌마우울한 유년기를 보내는 임주경
외모를 놀리는 주변 사람들
외모를 꾸미는 학생들괴롭힘을 당하는 학생
꾸미는 학생들

여신강림의 스토리 라인 및 필자의 생각

   필자도 자주 겪었던 일이다. 외모가 못생겼다는 말을 듣진 않았지만,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걱정 정스런 시선을 받을 때가 많았다. 처음 한 두 번은 괜찮았다. 하지만 계속 듣게 되면 스스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임주경은 어릴 때부터 외모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았다. 처음부터 저렇게 슬픈 얼굴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임주경은 놀림을 받아도 밝게 자랐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지속적인 외모 지적으로 받으면 밝게만 자라기 어렵다. 필자를 포함해서 말이다.

 

   드라마라서 조금 더 자극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친척들은 어린아이의 외모를 놀리고 친할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밖에서 나온 자식 같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뱉는다. 참으로 화가 날 장면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친할아버지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도 가만히 있을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예전에도 그랬고,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꾸미는 것에 집중한다. 이뻐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본능이다. 아름답고 멋진 외모가 얼마나 큰 힘을 쥐어주는지 아는 것이다. 메이크업을 하는 학생들을 보는 건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닌, 아주 흔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 모두가 그랬다. 사회를 나가기도 전부터 학생 때부터 이 사회가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힘을 준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대다수 일진들이 꾸미고 다닌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꾸미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모두가 다 이뻐지고 싶어한다. 위 이미지에서 꾸미고 다니는 일진이 꾸미지 않은 학생을 괴롭히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일진들은 꾸미고 다니는 것 자체가 권력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그런 것 같다. 이쁘게 꾸미고 다니는 일진이, 이쁘게 꾸민 학생을 괴롭히고 다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괴롭힘 당하는 학생은 늘 꾸미지 않은 학생이다. 꾸미지 못하거나 안 꾸민 학생은 힘이 약한 학생이란 뜻인 걸까?

 

일진들의 괴롭힘부정적인 생각
일진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임주경
인연을 만나다호통치는 이수호다리가 다친 임주경
임주경을 구하는 이수호

   임주경은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지만 결국 차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일진들이 평소보다 더 놀리고 괴롭힌다. 임주경 또한 이쁘지 않은 외모에 꾸미지 않은 학생으로 나오기 때문에 일진들의 괴롭힘을 당한다. 일진들은 임주경을 못생겨서 괴롭힌다. 못생겼기 때문에 학폭을 당했던 것이다. 그녀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얼마나 이뻐지고 싶었겠는가... 

 

   결국 임주경은 나쁜 마음을 먹으려고 한다. 물론 나중엔 자살하려던게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누가보아도 자살하고 싶은 학생처럼 보인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수많은 놀림과 폭력을 당했는데 어떻게 죽고 싶지 않겠는가. 물론 그럼에도 자살을 하는 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 마음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 장면을 목격하고 한 남학생이 달려가 임주경을 구한다. 남학생은 임주경에게 극도의 분노를 표현한다. 왜 죽으려고 하는 건지, 죽을힘으로 살아야지 등등 말들을 퍼붓는다. 남학생의 이름은 이수호다. 이수호는 임주경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분노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엔 트라우마 같은 것이 보였다. 자살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 또는 죄책감 같은 게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수호가 임주경을 구하는 과정에서 임주경은 안경을 잃어버리게 된다. 안경이 없으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눈이 나빴기 때문에 계단으로 내려가는 도중 발을 헛디뎌 부상을 당한다. 그런 그녀를 이수호가 엎고 계단을 내려가게 된다. 이것이 이 둘의 첫 만남이다. 약간 억지스럽게 만났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보기 좋아서 패스하겠다.

 

잘못 꾸민 임주경공부하는 임주경
메이크업 스킬이 부족한 임주경

   또다시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았던 임주경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로 메이크업을 하고 등교를 했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그렇듯, 처음엔 잘하기 어렵다. 누가보아도 우스꽝스러운 메이크업을 하고 간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일진들은 임주경을 괴롭혔다.

 

   임주경은 더는 놀림 받고 싶지도, 괴롭힘을 받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에 메이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화장품도 구매하여 발라보고 메이크업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한다. 이런 걸 보면 정말 세상엔 쉬운 일이 없는 것 같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많은 연습을 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메이크업에 성공한 임주경
여신 등교
놀라는 친구모두의 시선이 임주경에게
여신의 강림을 본 친구들

   괴롭힘을 심하게 당하던 임주경은 결국 전학을 가야만 했다. 임주경은 이번에 새로 간 학교에서마저도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부하고 연습한 메이크업을 하고 첫 등교를 하게 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든 학생들이 그의 미모에 깜짝 놀라게 된다. 드디어 여신이 강림한 것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그녀의 미모에 눈을 떼지 못했다.

 

잘생긴 남자첫 인사여신을 반기는 반친구들
얼굴 천재를 처음보는 임주경

   새로 간 학교에서 임주경은 얼굴 천재를 만나게 된다. 이미 둘은 만난 적이 있다. 바로 옥상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 임주경은 안경을 잃어버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수호의 얼굴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저 얼굴 천재다라고 속으로 말한다. 담임 선생님의 지시로 이수호는 임주경을 반으로 안내해 준다. 이수호 역시 예뻐진 임주경을 알아보지 못했다. 필자여도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동일 인물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임주경은 여신으로 변했다.

 

   새로 전학 간 학교, 첫 인사를 했다. 반 친구들 모두가 그녀를 환영해 주었다. 이것만 보아도 외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전에 있던 학교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예쁜 친구
여신을 환영하는 반 친구들
친구들과 데이트친구가 생기다
그토록 바라던 친구

   임주경 : 예전에는 아무리 원하고 노력해도 가질 수 없었던 것... 친구.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드디어 임주경에게도 강수진, 최수아라는 친구들이 생겼다. 늘 왕따였고, 일진들에게 괴롭힘만 당했었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이것이 전부 외모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녀 입장에선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메이크업을 하기 전과 후의 인생이 180도 변했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 전학을 간 학교 학생들이 착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매우 현실적인 장면이라 생각한다. 못생긴 사람은 친구를 사귀기 힘든 것이, 슬프지만 사실이다. 과연 학생들이라서 그런 것일까? 아니다. 나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은 친구가 늘 주변에 많다. 하지만 못생긴 외모를 가진 사람은 특별한 능력이나 노력 없이는 친구를 사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회를 나가도 똑같다. 나이를 먹어서도 똑같다. 학생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외모에 예민한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큰 착각이다. 외모가 뛰어나지 않지만 인기가 많은 사람들을 잘 한번 관찰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들에게 외모를 뛰어넘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대체로 특별한 능력, 노력 없이 못생긴 사람은 따돌림을 받는다.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는 말이다.

 

다시 만난 얼굴 천재당황하는 임주경
쌩얼로 만나게 된 얼굴 천재
옥상에서 만났던 그 여자
다른 공간, 같은 상황

   웹툰 원작을 한 드라마여서 그런지, 주인공들의 취미는 만화책 읽기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어쨌든, 두 주인공은 공통된 취미가 있었다. 만화책방에서 만화책을 보는 것이다. 둘은 옥상에서 만난 이후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다. 사실 세 번째다. 그러나 현재 임주경은 쌩얼인 상태다. 이수호는 메이크업한 임주경과 쌩얼인 임주경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봤을까? 아마도 지금 당장은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마무리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미 느끼고 있을 것이다. 연예인을 할 정도로 대단히 잘생기고 예쁘지 않은 이상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필자는 평범한 외모에 작은 키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친구들에게 무시를 받았었다. 그런 놀림과 무시를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작은 키가 컨플랙스가 된다. 필자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했겠지만, 키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현대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더더욱 많이 느끼게 된다. 외모가 얼마나 주용한지 말이다. 하지만 알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그중 키가 그렇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지가 안 먹고 안 자서 작은 걸 왜 남 탓을 해?'라는 식으로 말했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 안 먹고 안 자도 크는 사람은 반드시 큰다. 잘 먹고 잘 잔 사람들 중에 뚱뚱해 지기만 하고 키가 작은 사람을 보면 알 수 있다. 의학적으로 키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필자는 이런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임주경을 보면서 PTSD가 오기도 했다.

 

   학교 선생님, 주변 어른들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 사람의 외면이 아니라 내면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외면을 가꾸는 것보다 내면을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등등... 선생님과 어른들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도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면만큼이나 외면도 중요하다는 것 또한 알려줬으면 좋겠다. 사실 그렇다. 외면을 꾸미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정말 중요하다.

 

   누군가 필자에게 물어볼 것이다. 외면과 내면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한다면 뭘 고를 거냐고 말이다. 필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외면을 선택할 것이다. 우선, 잘생기고 예쁘게 태어나야 한다. 내면은 채우면 된다. 채워지지 않아도 괜찮다. 예쁘고 잘생기면 많은 부분 해결되는 것이 많다. 내면을 채우는 것 또한 당연히 어렵기는 하지만, 채울 수 있는 것과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바꿀 수 없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다. 외면은 그런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과 어른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바꾸고 채울 수 있는 내면에 집중하라고 말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남들에게 호감을 주는 외모가 될 수 있도록 꾸미는 건 매우 중요하다 말하고 싶고, 더 이상 내면에만 집중하라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말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둘 다 챙겨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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